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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속 나의 행복은 없다 -UN동북아 SDGs 포럼

by Korea SDGs Network 2019. 10. 22.

타인의 고통 속 나의 행복은 없다

한국로하스협회 연구원/한국SDGs 대학생 네트워크 대표 김지후

 

 

20191015,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루스키 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UN동북아 SDGs 이해관계자 포럼이 개최되었다.

러시아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UN ESCAP 주최로, UN ESCAP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 태평양 경제 사회 위원회이다. 포럼의 주제는 SDGs 이행 현황에 대한 공유로, 동북아 6개국 (대한민국, 중국, 몽골, 일본, 북한, 러시아) 모든 국가의 정부, 시민단체, 기업이 참석하였다. 포럼은 2틀 동안 진행되었으며, SDG 각 문제에 따른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날까지 지속되었던 비, 구름이 모두 걷히고 도착한 날부터 포럼이 끝날 때까지  연일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화창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었다.

-화창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는 루스키 섬에 위치하여 비단처럼 고운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녔다.

-극동연방대학교-

 

첫째 날 오전에는 동북아 6개국 각 정부가 국내에서 SDG를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추진 성과 및 향후 도전과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포럼 내부-

각 국가는 SDG 목표 이행에 있어서 '사람'을 가장 중심에 두고자 노력하였고, 국가별 지리적, 환경적 요인에 따른 향후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 갔다. 예를 들면, 몽골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 특성상 추운 지역이 많고, 그로 인한 난방과 석탄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에 대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후, 오후에는 4가지 섹션에 따른 분임 토의가 있었다. 필자는 '환경' 분야의 분임토의에 참석했다.

환경 분야 안에서는 기업, 시민단체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환경문제야말로 각국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이며, 동북아에서는 환경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민과 기업간의 협력, 국가와 국가간의 협력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예를들면, 생물 객체 수 보존을 위해서 러시아는 철새가 가는 곳(나라)마다 철새 보존을 위해 타 국가. 지역과 협력하고 있으며, 황사/미세먼지와 같은 문제에 따른 몽골과 한국간의 협력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뿐만 아니라, 실제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하여 호랑이 객체 수가 증가할 수 있었으며, 러시아 같은 경우 지역,국가간 협력을 통한 국립공원 보존은 그 속에 속한 다양한 생물 객체 수 증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환경 보존을 위한 국가간 협력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탄 회사의 토론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성장하려는 국가와 온실가스 배출이 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기업 내에서 "성장과 환경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친환경적 성장을 위해선 다방면 이해관계자간의 협력과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리협약과 같은 국제적인 협약을 어떻게 국내화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목표를 이행해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많은 국가의 시민, 정부들에게 문제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과 고민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추어 20일에는 청년들이 중심이 된 '글로벌 기후 거리행진'이 150여 개국에서 실시, 약 400만명이 참가하여 각국 리더들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글로벌 청년 리더들의 흐름 속에서 한국 청년들 또한 기후행동에 있어서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한다.

 

오전부터 쉴 틈없이 달려 온 뜨거운 정열 속에서 어느 덧, 저녁식사가 마련되었다.

이전에 달려 온 불꽃같은 정열을 사르르 녹여주듯, 따스한 햇살이 바다 틈으로 내려가고 멋진 노을과 야경을 바라보며 만찬을 즐겼다.

이후, 러시아 전통 음악단의 아름다운 노랫 선율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동북아 시민단체들간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단 한 사람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평화로운 지구사회를 향한 가장 아름다운 토론이 진행되었다.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한 사람의 인간존엄을 지켜내고자 뚜렷한 신념을 당당히 이야기하였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성을 '나'로서 생각하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임했다.

포럼 마지막 둘째 날에는 이전에 토의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 형태의 스피치를 공유하며 포럼을 마쳤다.

 

포럼 장에서 만난 러시아, 일본 청년들과의 교류 속에서 같은 이상과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청년 연대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에 있어서 SDGs 청년 네트워크는 글로벌 인간 교류를 이끌어내고,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한 동아시아 평화 구축의 원동력이 되고자 향후 SDGs 청년 네트워크는 보다 국제적인 인격과 역량을 갖춰나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보다 많은 청년들이 휴머니즘을 가슴에 품고 멋지게 비상할 수 있도록 SDGs 청년 네트워크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향한 토대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가는데 앞장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