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HLPF 뉴스레터 (7.14. 금요일)
2017 고위급정치포럼(HLPF) 한일시민사회 사이드이벤트: 동아시아 상황에서 SDGs 이행 점검(Progress of SDGs in East Asian Context)
[사이드이벤트] Progress of SDGs in East Asia Context: from the view of civil society in South Korea and Japan Specifically on SDGs 16&17, 7/14(금) 16:00~18:00 Salvation Army Center
글/ 김민영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정책센터 과장)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빗속에서 발걸음이 분주했다. 낯선 뉴욕에서 커피 케이터링 서비스를 주문하는데도 진땀이 났다. 연락처로 로밍해온 한국 전화번호는 안 된다고 하여 방법을 논의하다가 회의장 사무실 번호를 적는 것으로 일단락을 지었다. 한국은 연일 장마라는데, 뉴욕은 연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더니 오늘따라 비가 내린다. ㅜㅜ
유엔본부에서 10분 이상 떨어진 곳에서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가 사이드이벤트를 개최하는데, 이런 날씨에 그 곳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염려가 앞선다. 커피 케이터링을 주문하는데도 고민고민하다가 소심하게 30명기준으로 주문했다. (설마, 30명은 오겠지...?)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한 행사장은 어쩐지 실망스럽다. 눈에 띄는 건물도 아니고 그나마도 행사장은 지하 1층! 비 오는 날 지하 1층은 어쩐지 더 눅눅한 느낌이 든다. 코피드의 예름간사님이 행사장 표시를 위해 안내문을 붙이고 우리는 어쩐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썰렁한 행사장에서 발표할 내용을 점검한다.
▲ 30명은 오겠지 생각하며 준비한 커피 (협력: KOICA) ⓒ 김민영
▲ 행사 1시간 전, 초조한 마음으로 발표자료를 점검하는 우리들 ⓒ 김민영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 참가자들은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다가, 단체 스카이프 회의로 기획안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정작 뉴욕에서는 다들 출장일정이 다르고 바빠서 사이드이벤트 개최 전에 다 같이 모여 발표내용을 점검하고 리허설까지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았다.
어김없이 시간이 되고, 비에 젖은 우산을 털며 하나둘 사람들이 회의실로 들어선다. 어느새 테이블 좌석이 다 차더니 결국에는 의자가 모자라 건물관리인이 더 많은 의자를 가져다준다. 30명은 오겠지라고 소심하게 생각했는데, 50여명의 사람들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새 열기로 채워진 회의실 ⓒ 김민영
▲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 대표의 공동사회로 시작된 한일시민사회 사이드이벤트 ⓒ 김민영
먼저, 한국 SDG 시민넷과 일본 SDG시민넷에서 양국 정부가 자발적 국별평가(Voluntary National Review; VNR)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할 때 시민사회에서 작성해서 공유한 시민사회 보고서의 작성과정 및 주요내용을 공유하고, 이어서 양국의 NGO협의체인 JANIC과 KCOC에서 SDG 16 시민의 공간(Civil space)에 대해서 양국의 상황을 공유했다.
▲ SDG 16 한국의 시민공간(Civil Space)를 발표중인 필자 ⓒ 김민영
세 번째로 한국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일본의 월드비전에서 SDG 16.2(아동폭력)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적인 문제인 아동폭력의 심각성과 아동폭력을 근절해야 하는 이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국과 일본의 두 발표자가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SDG 17번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에서 한국의 ODA 이행현황과 시민사회협력을 이야기했고, 일본의 Japan Women’s Watch에서 크로스커팅에 해당하는 성평등 이슈를 중심으로 일본의 ODA 이행현황을 공유했다.
여러 발제자들이 발표를 하느라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흐려질까, 사회자들은 철저하게 발표시간을 관리했고 발제자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5분이라는 발표시간에 맞춰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바라본 SDG 이행현황 발표 후에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의 한충희 대사님과 주유엔일본대표부의 히로시 미나미 대사님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 정부측 의견을 공유중인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의 한충희 대사님 ⓒ 김민영
대한민국대표부의 한충희 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정치, 사회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양국의 SDG 이행상황을 같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으며, 양국의 파트너십이 SDG 16과 17번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을 통해 협력을 통해 목표달성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대표부의 히로시 미나미 대사는 “일본 내에서 시민사회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대해서 시민사회의 염려를 이해한다”면서 오늘 나온 얘기들을 도쿄의 일본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SDG 이행의 가장 큰 도전이 ‘재원마련’라고 생각한다면서 재원마련을 위한 공동의 노력의 통해 SDG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2017HLPF #한일시민사회포럼 #내년에도추진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