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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HLPF 뉴스레터(7,12,목) Youth Action for SDGs

by Korea SDGs Network 2018. 7. 17.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사이드 이벤트인가

 

 

12 (Thursday) July 13:15-14:3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성호 대외협력팀장

 

 

2015 유엔이 수립한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것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다. 또한 국가가 SDGs를 국내에서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 해당 분야의 주체들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에 지난 2,3년 동안 시민사회들은 글로벌 레벨에서 지역적 레벨에서 시민사회가 정부가 이행하는 SDGs이행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끊임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들어 SDG 8.7(아동노동) 16.2(아동폭력)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아동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오늘은 Youth(청소년)SDGs 이행에 대한 역할이라는 주제로 사이드 이벤트가 있었다. 어린이재단에서 아동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일을 하는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사이드 이벤트가 열리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으면서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사이드 이벤트 사진 ⓒ이성호

 

 

이 행사를 지원한 정부 인사의 인사말과 함께 이 행사에 대해 취지를 설명을 듣는 중 조금씩 불편함을 느꼈다. 초대된 청소년들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국제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이며, 각 국에서 초대되어 이 행사에 오게 되었다. 이들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부분의 곳, 어려운 부분의 곳에서 지내기 보다는 그와는 반대로 부모들이 아주 좋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다.(대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내가 생각하는 상식에서는 그렇다) 이들 중 학생 대표 4명이 연단에 올라서서 사전에 대본으로 외워온 것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 학생들은 각자의 이슈를 말하기 보다는 대부분 다른 나라의 학생들의 삶을 대신하여 이야기 하였다. 이 순간 나는 도대체 이런 행사는 누가 기획한 것인가? SDGs에서 말하는 취약하고 소외된 그룹은 어디에 있는가? 왜 그들은 이러한 곳에 초대되어 그들의 이슈를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러한 사이드 이벤트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가?

 

                                                                                                                                       사이드 이벤트 사진 ⓒ이성호

 

 

아마 초대되어 온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향후 외교관이나 UN에서 근무하게 될 시 도움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이 곳에 초대되어 온 학생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런 행사를 기획한 기관과 관계자들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비난하고 싶다. SDGs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SDGs를 위해 달려 왔는가?

 

어린이재단도 내년 2019 HLPF에서 사이드 이벤트를 기획한다. 내년에 점검하는 목표 중 16.2(아동폭력)에 대해 여러 기관들과 협력도 하고 아동들도 초청하여 그들의 목소리가 유엔 및 국제사회에 들릴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불편함을 가슴속에 잘 새겨서 내년에 기획하는 사이드 이벤트에서는 정말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고, 취약한 아동들이 그 이슈를 대변할 수 있는 사이드 이벤트가 되길 기대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내년에 만약 어린이재단이 준비하는 사이드 이벤트가 보여주기 식 사이드 이벤트가 되면 과감 없이 비난과 비판해주길 바란다. 이러한 비판, 비난이 어린이재단이 바로 나아가게 되는 소중한 충고와 조언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